메타가 전 세계에 걸친 해저 광케이블을 건설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크런치는 메타의 프로젝트가 총 40,000km을 넘고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케이블이 남중국해, 이집트, 마르세유, 말라카 해협, 싱가포르 등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을 피할 예정이다.
2월에 리드라이트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Director Wray)가 러시아의 해저 케이블 등 주요 인프라의 지속적 정찰에 대해 보도했다. 그는 “접근 시 해커는 예고 없이 정보 수집에서 빠르게 공격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메타가 해저 케이블을 건설하려는 이유도 이러한 배경인 것으로 추측된다.
메타 관계자는 언론에 해당 프로젝트 계획을 확인하면서 아직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물리적 자산은 아직 배치되지 않았으며 예산에 관해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메타는 2025년 초에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케이블 프로젝트 공식 확인, 예상 경로, 역량, 그리고 사업의 배경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메타가 ‘해저 케이블 네트워크’를 구축 중인 이유?
해저 케이블은 본래 통신 회사 컨소시엄에서 투자했지만 최근 들어 메타 같은 테크 기업이 공격적으로 확보에 나섰다. 메타는 이미 2아프리카 케이블을 포함해 16개 네트워크의 공동 소유자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의 첫 독자 소유 해저 케이블이 되어 인프라 투자 및 소유권 구조의 변화를 보여준다. 여러 개의 케이블 경로를 사유화했으며 33개에 투자한 구글의 전략을 메타가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해저 케이블 전문가 수닐 타가레(Sunil Tagare)가 지난 10월에 “모든 해저케이블의 어머니”가 될 메타의 프로젝트 W를 최초 공개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네트워크 모양에서 유래했다. 그는 프로젝트 완성까지 약 5년에서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미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몇 십년 만에 처음으로 해저 케이블 라이선스 제도를 검토할 계획을 발표하며 국가 안보 및 케이블 소유권 관련 우려를 사유로 들었다. 보안 지역을 관통하는 경로를 단독으로 소유한 메타가 해저 케이블을 자체적으로 건설하게 만든 동기가 되었을 수 있다.
리드라이트는 메타에 코멘트를 요청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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