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인텔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가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2021년 2월부터 인텔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았다.
회사의 공식 보도 자료에서는 겔싱어가 “40년 넘게 성공적 커리어를 쌓은 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라고 적었지만, 외신은 그가 쫓겨난 것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겔싱어에게 “사임하거나 해임될 선택지가 주어졌으며, 그는 결국 자신의 커리어를 인텔에서 마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두 임원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와 미쉘 존스턴 홀트하우스(Michelle (MJ) Johnston Holthaus)가 임시 공동 CEO에 임명되었으며 인텔 이사회는 새로운 CEO를 찾기 위해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
독립적 이사회 의장인 프랭크 예리(Frank Yeary)가 전환 기간 동안 임시 회장직을 맡게 된다. 그는 보도 자료에서 “이사회를 대변해 팻에게 그동안의 근무 및 오랜 기간 테크 업계에서 쌓은 커리어에 걸쳐 인텔에 헌신해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팻은 인텔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후 2021년에 회사의 중대한 시기에 복귀했다. 그는 리더로서 첨단 반도체 제조에 투자해 프로세스 제조를 출시하고 부활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회사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 프랭크 예리
겔싱어의 구체적 사임 시기는?
겔싱어가 CEO직에 올랐을 때, 인텔이 반도체 산업에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후 인텔은 시장의 관심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동시에 경쟁사 엔비디아는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예리는 이어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정상급 파운드리가 되는 역량을 키우는 데 상당한 성과를 보였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겔싱어는 보도 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인텔을 이끄는 것은 내 인생의 영광이었다. 인텔의 임직원은 업계에서 가장 똑똑한 최고의 인재들이며 나는 한 명 한 명을 동료로 부를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은 물론 슬프고도 아름다운 날이다. 인텔은 내 커리어의 대부분을 차지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동안 함께 이룩한 모든 성과를 자랑스럽게 회고한다. 우리 모두에게 올해는 어려운 해였으며 우리는 인텔을 시장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 어려우면서도 필수적인 결정을 해야만 했다.”
“나는 인텔의 구성원으로 함께 일했던 전 세계 동료들에게 영원히 감사하다.”
이미지 출처: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