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새로운 청소년 성착취 보호 기능 도입

소셜 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플랫폼 내부에서 발생하는 성착취 범죄 증가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보호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발표된 안전 기능은 9월에 도입된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을 위해 개발되었다. 청소년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 계정이지만 여전히 악의적 계정이 팔로우를 요청할 수 있으며 청소년들이 이를 수락해 위협이 될 수 있는 계정을 팔로우할 수 있어 위험이 남아있다.

성착취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범죄의 한 유형을 가리키는 용어로, 특히나 청소년과 젊은 층을 표적으로 삼는다. 성착취 사기 범죄의 흔한 수법으로 범죄자가 사용자를 기만해 신뢰를 얻은 뒤 사진을 보내도록 강요한다. 이후 사진을 피해자의 지인과 가족에게 보낸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식이다.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안전 기능

강화된 안전 기능으로 의심스러운 행동이나 사기 조짐이 보이는 계정을 탐지하는 알고리즘이 도입된다. 특정 계정이 탐지 알고리즘에 걸리면 알고리즘에서 판단한 수상함의 정도에 따라 해당 계정에서 보내는 팔로우 요청이 스팸으로 이동하거나 아예 차단된다.

게다가 다른 국가의 범죄자가 청소년을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DM과 메신저에서 이러한 경우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도 실험 중이다.

또 하나의 주요 안전 기능으로 알고리즘에 발각된 사기 의심 계정은 사용자의 팔로워 혹은 팔로잉 목록을 볼 수 없게 된다. 범죄자들이 이 목록을 이용해 사용자를 위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접근을 차단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계정은 게시물 좋아요를 누른 사람의 목록, 태그된 사진, 사용자의 사진에 태그된 다른 계정 등도 볼 수 없다.

Hi 🫶 Today we’re introducing Teen Accounts, a new experience for teens with built-in safety features, plus more ways to see content you like.

Tap through for more info 👇https://t.co/rzkXknlMGa pic.twitter.com/YSRYxQkfpa

— Instagram (@instagram) September 17, 2024

또 한 가지 기능으로 인스타그램 DM이나 메신저를 통해 전송된 ‘한 번만 표시’ 혹은 ‘다시 보기 허용’ 이미지의 스크린샷이 차단된다. 사용자가 보기 사진이나 영상을 캡쳐하려고 시도하면 막힌다. 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캡쳐 방지를 우회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웹에서는 이러한 보기 제한 사진 혹은 영상의 열람이 불가능하다.

4월부터 시험 중이던 노출 이미지 필터링 기능도 이제 모든 청소년 계정에 기본적으로 활성화되며 민감한 이미지를 보낼 때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추가된다. 메타는 신기능 도입과 함께 여러 기관과 제휴를 맺었다.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 아동 보호 단체 쏜(Thorn), 크라이시스 텍스트 라인(Crisis Text Line) 등은 모두 메타와 협업해 청소년에게 지원과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타가 발표한 모든 안전 기능과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는 공식 보도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