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트럼프 당선되며 코인 투자 심리 개선, 비트코인 신고가 기록

코인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열광하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전 세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수요일 7만 5,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목요일 오전에 잠시 7만 6,000달러까지 뚫었다. 이전 최고가는 올해 3월에 달성한 7만 3,850달러였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할 것이 유력해보이자 비트코인은 몇 시간 만에 10% 이상 상승했다. 당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전 트위터)에서는 비트코인이 인기 주제로 떠올랐으며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의 상승을 축하했다.

That’s my bitcoin prediction $167,000 #ElectionDay #Cryptocurrency #Bitcoin #Trump2024 #ELON2024 pic.twitter.com/xVHCEqT4Nr

— Emraan Khan (@_ikhaan) November 6, 2024

선거일 전에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명확한 대선 승자가 등장하기 전에 비트코인 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이 관측될 것으로 예측했다.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가 승리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트럼프가 승리하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제미나이 공동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엑스에 “우리는 새로운 미국 르네상스 시대의 문턱에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We are on the brink of a new American Renaissance.

— Tyler Winklevoss (@tyler) November 6, 2024

트럼프, 스스로를 “친 가상화폐 후보”로 홍보

2024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을 “친 가상화폐 후보”로 브랜딩하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취임한다면 미국 비트코인 비축금을 만들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박해”를 끝내고 미국을 “전 세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최소한 10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에 그는 자신이 당선된다면 취임 첫 날에 SEC 게리 겐슬러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겐슬러 의장은 암호화폐 기업들을 강도 높게 압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8월에 리드라이트는 트럼프가 자신만의 암호화폐 플랫폼, ”더 디파이언트 원스“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트럼프 가족은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출시했으며 10월에 등록을 시작했다.

8월에 보도된 또 다른 기사는 “가상화폐 기업이 2024년 가장 지배적인 정치 후원 세력으로 떠올랐다. 올해 기업이 기부한 선거 자금(당시 2억 7,400만 달러) 중 거의 절반(44%)이 암호화폐 지지자들로부터 나왔다.”라고 언급했다.

여러 주제에 관해 베팅할 수 있는 탈중앙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꾸준히 트럼프를 미국 대선의 승자로 점쳤다. 여론조사보다 베팅 플랫폼에서 트럼프의 우세가 뚜렷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